스타트업 투자유치 실전 시리즈 — 1편 / 6편

Executive Summary

2025년 한국 벤처투자 시장은 투자 건수 1,155건(전년 대비 −33.2%)에도 불구하고 총 투자금액 6.6조 원을 유지하며, 한 건당 평균 투자금이 92.6억 원으로 47.3% 급증하는 ‘선택과 집중’의 국면에 진입했다. 시드에서 시리즈 A로 넘어가는 성공률은 15%에 불과하고, 투자자가 피치덱 한 편에 할애하는 시간은 평균 2분 24초~3분 44초에 불과하다. 이 냉혹한 수치는 하나의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피치덱의 ‘구조’가 곧 투자유치의 성패를 결정한다.1

본 콘텐츠에서는 과거 스타트업 재직 당시 300억 원 규모 VC 투자 라운드(Seed→Series B) 경험과 전략투자자(대기업)에서 AI 및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12개사에 약 700억 원을 투자한 경험, 그리고 M&A 및 Exit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의사결정 구조에 최적화된 피치덱 작성 프레임워크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I. 피치덱의 본질 … 문서가 아니라 ‘의사결정 트리거’

1.1) 피치덱과 IR덱은 다른 무기다

많은 창업자가 피치덱과 IR덱을 혼용하지만, 투자자의 의사결정 흐름에서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2

구분피치덱(Pitch Deck)IR덱(Investor Deck)
목적초기 관심 유발, ‘다음 미팅’ 확보심층 투자 검토, 의사결정 지원
분량10~15장25~40장
대상폭넓은 잠재 투자자관심 표명한 전문 투자자
핵심메시지 중심, 임팩트데이터 중심, 분석
활용데모데이, 콜드 이메일, 초기 접촉후속 미팅, 듀딜리전스

투자자 관점에서 실무적 시사점은 명확하다. 피치덱의 성공 기준은 ‘투자 결정’이 아니라 ‘후속 미팅 확보’다.
“한번 만나봐야겠다”는 판단을 이끌어내면 피치덱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3

1.2) 숫자로 보는 투자자의 행동 패턴

하버드대 아이젠만 교수와 DocSend가 200개 이상의 성공 피치덱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투자자의 행동 패턴에는 일관된 법칙이 존재한다.4

  • 평균 검토 시간: 3분 44초 (2016년 기준) → 2024년 2분 24초로 더욱 단축
  • 투자자가 가장 오래 머무는 섹션: Financial(재무) > Team(팀) > Competition(경쟁)
  • 평균 미팅 횟수: 실리콘밸리 기준 한 라운드에 약 40번
  • 평균 펀드레이징 기간: 약 12주
  • 성공 피치덱 평균 슬라이드 수: 10~15장

주목할 점은 투자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섹션이 Financial이라는 사실이다.
한창 투자가 몰렸던 2021년에 수행된 조사에서조차 재무(Financial)가 1위였다는 것은, 스토리텔링과 비전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환상을 경계해야 함을 의미한다.


II. 투자자에게 YES를 확보하기 위한 10-슬라이드(내용) 구조

Sequoia Capital이 제안한 10-슬라이드 프레임워크는 전 세계 VC업계의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으로 통용된다.
물론 그외에도 Guy Kawasaki의 10/20/30 Rule, YC 포맷, Reid Hoffman의 LinkedIn 피치덱 등 다수의 검증된 프레임워크가 병존한다.5

슬라이드 1: Cover —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다시 돌아가라”

  • 에어비앤비의 2009년 피치덱 첫 슬라이드에는 단 한 문장만 적혀 있었다. 
    “Book rooms with locals, rather than hotels.” 이 7개 단어로 사업 모델, 타겟 고객, 기존 대안과의 차별점이 모두 전달됐다.
  • 작성 원칙: 회사명 + 한 줄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만 배치한다.
    Sequoia의 짐 고츠(Jim Goetz) 파트너에 따르면, 자사 사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는 창업자는 전체의 약 15분의 1에 불과하다. 이 슬라이드가 실패하면 나머지 14장은 읽히지 않는다.

슬라이드 2: Problem — “고객의 고통에 투자자가 공감하는가”

  • 투자자가 가장 먼저 알고 싶은 것은 “이 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실제로 존재하는가”이다.
    문제 정의의 핵심은 3 가지다.
    • 구체성: “물류 비용이 높다”가 아니라 “국내 중소 이커머스 셀러의 풀필먼트 비용이 매출의 15~25%를 차지하며, 이 중 40%가 비효율적 재고 관리에서 발생한다”
    • 규모: 해당 문제를 겪는 고객군의 수가 유의미한가
    • 긴급성: 고객이 돈을 내고서라도 해결하고 싶은 문제인가

실패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은 창업자 자신의 관점에서 문제를 서술하는 것이다.
한 콘텐츠 스타트업은 발표에서 열정적으로 피칭했지만, “왜 지금 투자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이 부족해 투자를 놓쳤다.

슬라이드 3: Solution — “고객 관점의 가치를 30초 안에 전달하라”

  • 솔루션 슬라이드의 목적은 기술적 우수성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이 제품을 쓰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효과적인 구성 요소
    • Before/After 비교 (기존 방식 vs 우리 솔루션)
    • 핵심 가치 제안을 3가지 이하의 키워드로 압축
    • 가능하면 제품 스크린샷 또는 데모 화면 1장 삽입

누적 20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AI 수요예측 딥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솔루션 슬라이드에서 “국내 제약기업의 재고비용 25억 원 절감”, “철강기업의 유관 지표 개선”처럼 구체적 고객 성과를 제시한 것이 투자자의 확신을 이끌어냈다.​

슬라이드 4: Why Now — “타이밍의 논리를 증명하라”

  • “왜 하필 지금인가?”는 투자자에게 가장 크게 작용하는 심리적 트리거 중 하나다.6
    이 슬라이드에서 설명해야 하는 것​,
    • 기술적 변곡점: AI, 클라우드, 규제 변화 등 외부 환경이 지금 이 솔루션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유
    • 시장 타이밍: 2025년 국내 AI 투자 비중이 23.6%로 2022년(9.4%)의 2.5배 이상 성장한 것처럼, 거시적 흐름이 뒷받침되는지7
    • 경쟁 공백: 기존 플레이어가 아직 대응하지 못한 영역이 존재하는지

슬라이드 5: Market Size — “TAM·SAM·SOM의 숫자에 논리를 입혀라”

  • 시장 규모 추정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Top-Down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 1,000억 달러”를 제시하고 “우리는 1%만 가져가도 10억 달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8
    이는 투자 경험이 풍부한 심사역에게 즉시 신뢰를 잃게 만든다.

Bottom-Up 방식의 TAM-SAM-SOM 구성법

단계정의산출 방식
TAM 
(Total Addressable Market)
전체 시장 규모산업 보고서 + 자체 추산
SAM 
(Serviceable Available Market)
실제 접근 가능한 시장지역·세그먼트 필터링
SOM 
(Serviceable Obtainable Market)
단기 획득 목표 시장현재 역량 기반 현실적 추산
  • 바텀업 방식이 더 설득력 있다는 것은 업계의 공통 인식이다.
    • 예를 들어 “국내 중소 이커머스 셀러 35만 개사 × 월 풀필먼트 비용 평균 500만 원 × 우리 솔루션의 비용 절감률 30% = SOM 연 6,300억 원”과 같이, 단위 경제(Unit Economics)에서 출발하는 추산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다.

슬라이드 6: Product — “기능이 아닌 고객 경험을 보여줘라”

  • 기술 스타트업의 가장 흔한 오류는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이나 기능 리스트로 이 슬라이드를 채우는 것이다.
  • 투자자는 기술 스펙보다 고객이 실제로 겪는 경험의 흐름에 관심을 둔다.
  • 제품 데모 영상이나 핵심 UI 스크린샷 3~4장으로 사용자 여정(User Journey)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9

슬라이드 7: Business Model — “돈의 흐름을 명확히 하라”

  • 에어비앤비의 비즈니스 모델 슬라이드는 단순했다.
    게스트에게 6~12% 서비스 수수료, 호스트에게 3%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구조를 한 장으로 설명했다.
  • 수익 모델이 불명확한 피치덱은 투자자의 관심을 즉각 잃게 만드는 가장 치명적인 요소 중 하나다.
  • 필수 포함 요소
    • Revenue Stream: 매출이 어디서 발생하는가
    • Pricing: 단가 체계 (구독형·거래 수수료형·라이선스형 등)
    • Unit Economics: LTV/CAC 비율(3:1 이상이 이상적), Payback Period, Gross Margin

슬라이드 8: Traction — “성장의 증거를 숫자로 말하라”

  • 투자자가 피치덱에서 트랙션 슬라이드에 할애하는 시간은 다른 슬라이드 대비 약 25% 더 길다.
    이는 트랙션이 피치덱의 핵심 승부처임을 의미한다.10
  • 2025년 시리즈 A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핵심 지표​
    • 매출: 연 10억 원 이상
    • 성장률: 월 10~15% MoM 성장
    • 유닛 이코노믹스: LTV/CAC 비율 3:1 이상
    • 리텐션: 월간 활성 사용자 유지율 40% 이상
    • 타겟 시장 경로: 100억 원 → 1,000억 원 성장 경로의 명확성

아직 매출이 없는 프리-매출(Pre-Revenue) 단계라면, 베타 테스트 사용자 수, LOI(Letter of Intent), 파일럿 계약 건수, 대기자 리스트 규모 등 정성적 트랙션이라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슬라이드 9: Team — “왜 이 팀이어야 하는가”

  • 투자자가 Financial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섹션이 Team이다.
    창업팀 슬라이드에서 검증해야 하는 세 가지, ​
    • 도메인 전문성: 해당 산업에서의 실무 경험과 네트워크
    • 실행력의 증거: 이전 창업 경험, 관련 프로젝트 성과
    • 팀 구성의 상호 보완성: CEO(비전/영업) + CTO(기술) + COO(운영)의 역할 분담

슬라이드 10: Ask — “투자금의 쓰임새를 구체적으로 밝혀라”

  • 마지막 슬라이드에서 반드시 명시해야 하는 것,​
    • 투자 요청 금액: 라운드 규모
    • 밸류에이션: Pre-money 기준
    • 자금 사용 계획: 인력 채용(%), 제품 개발(%), 마케팅(%), 운영비(%) 등 비율
    • 마일스톤: 이 자금으로 달성할 핵심 목표 (예: “18개월 내 MAU 10만, ARR 50억 원”)

불명확한 자금 요청(Ask)은 피치덱의 9번째로 흔한 실수로 꼽힌다.


III. 투자자가 NO라고 말하는 7가지 패턴

200개 이상의 피치덱을 분석한 결과와 VC 심사역 인터뷰를 종합하면, 투자자가 거절하는 패턴에는 반복되는 공통점이 있다.

순위실패 패턴투자자 반응개선 방향
1텍스트 과다슬라이드를 읽지 않음6줄 이하, 키워드 중심
2문제 정의 부재“뭘 하는 회사인지 모르겠다”Problem을 2번째 슬라이드에 배치
3근거 없는 시장 규모“‘우리 1%만’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Bottom-Up TAM-SAM-SOM
4경쟁사가 없다는 주장즉시 신뢰 상실직간접 경쟁사 비교 매트릭스
5비현실적 재무 전망“3년 후 1,000억 매출” 불신Go-to-Market 전략과 연동된 현실적 추정
6트랙션 미제시“증거가 없다”정량·정성 트랙션 모두 포함
7불명확한 투자 요청“진지하지 않아 보인다”금액, 용도, 마일스톤 명시

실제 한국 시장에서 발생한 실패 사례를 보면, 어떤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디자인이 우수한 피치덱을 준비했으나 슬라이드에는 “매출 추정 10억”이라 적고 발표에서는 “아직 고객 확보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말하는 일관성 부재로 투자유치 기회를 놓쳤다.
슬라이드와 발표 내용 사이의 괴리는 투자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인상을 남긴다.11


IV. 2026년 한국 시장에서의 실전 전략

4.1) 시리즈 A 크런치 시대의 피치덱 전략

2025년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가장 뚜렷한 현상은 ‘시리즈 A 크런치’다.

시드 라운드 평균 투자액은 17.3억 원으로 114.8% 급증했지만, 시리즈 A 투자 건수는 40.4%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시드 스타트업의 85%가 시리즈 A 진입에 실패하고 있으며, 시드와 시리즈 A의 거래 비율은 2008년 1:1에서 2025년 6:1로 벌어졌다.

이 환경에서 피치덱 전략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시드 단계 피치덱: 비전과 문제 해결 의지 강조 → 팀의 실행력과 도메인 전문성이 핵심
시리즈 A 피치덱: 검증된 메트릭스 중심 → PMF(Product-Market Fit) 달성 여부가 생존의 기준

  • 시리즈 A 투자자가 요구하는 PMF 검증 요건​
    • NPS(Net Promoter Score) 50 이상
    • 자연 바이럴을 통한 고객 획득 비율 30% 이상
    • Gross Margin 70% 이상 (SaaS 기준)
    • Payback Period 12개월 이내

4.2) 섹터별 전략적 포지셔닝

2025년 한국 벤처투자 데이터가 보여주는 섹터별 온도 차는 피치덱의 Why Now 슬라이드 설계에 직접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섹터투자 동향피치덱 주요 전략
AI·소프트웨어전체 투자금 23.6%, 비중 최대AI 레버리지 명시, 기술적 해자(Moat) 강조
바이오·헬스케어건수·금액 모두 최대 비중 유지임상 파이프라인 + 규제 전략
핀테크해외 시장 공략 기업 중심 +38.3%글로벌 확장 로드맵 필수
애그테크투자금 +124.6% 급증정부 정책 연계 + 실증 사례
콘텐츠·게임건수 −41.2%, 금액 −66.8%수익성 증명이 최우선 과제

2025년 국내 벤처투자 총액은 중기부 기준 13.6조 원으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달성했고, 2026년에는 모태펀드가 역대 최대인 2.1조 원을 출자하여 4.4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금은 풍부하나 갈 곳을 찾고 있다. 구조화된 피치덱으로 투자자의 의사결정 비용을 줄여주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4.3) 과거 에어비앤비 피치덱에서 배우는 원칙

에어비앤비는 2009년 단 14장의 피치덱으로 Sequoia Capital과 Y Ventures로부터 60만 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시가총액 약 800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의 출발점이 된 이 덱은 여전히 가장 많이 검색되는 피치덱이다.12

  • 핵심 교훈 3 가지
    1. 극단적 단순성
      • 전체 14장에서 텍스트가 과밀한 슬라이드는 단 한 장도 없다. 한 슬라이드에 한 메시지만 담았다.
    2. 수익 모델의 명쾌함
      • 게스트 수수료 6~12%, 호스트 수수료 3%라는 양면 플랫폼의 수익 구조를 한 장으로 설명했다.
      • 비즈니스 모델 슬라이드가 에어비앤비 피치덱의 ‘킬러 슬라이드’로 평가받는 이유다.
    3. 시장 규모의 Bottom-Up 접근
      • “여행 시장이 크다”가 아니라, CouchSurfing 63만 명, Craigslist 1,700만 건, Hotels.com의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들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요를 역산했다.

V. 슬라이드별 Time Allocation 전략

투자자가 3분 내외의 제한된 시간 안에 피치덱을 검토한다는 사실은, 각 슬라이드에 투자자의 시선이 머무는 시간을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함을 의미한다.

슬라이드권장 검토 시간핵심 기능설계 원칙
Cover5초첫인상 결정한 문장 가치 제안
Problem15초공감 유발데이터 기반 문제 정의
Solution15초호기심 전환Before/After 시각화
Why Now10초긴급성 부여시장 변곡점 제시
Market Size15초규모감 전달Bottom-Up TAM · SAM · SOM
Product15초직관적 이해스크린샷/데모 중심
Business Model20초수익 논리 검증단가·마진 명시
Traction25초성장 증거 확인그래프 + 핵심 KPI
Team15초실행력 판단도메인 + 보완성
Ask10초다음 행동 결정투자 유치 금액 · 용도/사용처 · 마일스톤

이 시간 배분은 투자자 행동 데이터에서 역산한 것으로, Financial과 Traction에 가장 많은 시간이 배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반영한다.


VI. 실전 체크리스트 … 제출 전 최종 점검 사항

피치덱 제출 전, 아래 체크리스트를 두 번 이상 점검하길 추천한다 이는 투자자-피투자자 양쪽 경험에서 기반한 실전 검증 항목이다.​

구조 검증 (Structure)

☐ 전체 10~15슬라이드 이내인가

☐ 첫 슬라이드에서 사업 모델이 한 문장으로 전달되는가

☐ Problem → Solution → Why Now의 논리적 흐름이 자연스러운가

☐ Financial/Traction 슬라이드가 덱의 후반부에 충분한 분량으로 배치되었는가

콘텐츠 검증 (Content)

☐ 모든 숫자의 출처가 존재하는가 (시장 규모, 성장률, 재무 전망)

☐ 경쟁사 분석이 직간접 경쟁사를 모두 포함하는가

☐ 투자 요청 금액과 자금 사용 계획이 구체적인가

☐ 비현실적 하키스틱 그래프를 Go-to-Market 전략으로 뒷받침했는가

형식 검증 (Format)

☐ 파일 용량 3MB 이하인가

☐ 한 슬라이드에 6줄 이하의 텍스트만 포함되어 있는가

☐ 폰트 크기가 16pt 이상인가

☐ 슬라이드와 발표 내용이 일치하는가

일관성 검증 (Consistency)

☐ 시장 규모 추정치가 수익 전망과 정합성을 갖는가

☐ 팀 규모 계획이 자금 사용 계획의 인건비 항목과 일치하는가

☐ 트랙션 데이터가 최신(최근 3개월 이내)인가


VII. 투자자의 관점에서 … “실제로 본 주요 내용”

과거 VC 투자 유치 라운드 경험과 전략투자자 입장에서 투자 집행 라운드를 경험한 과정에서 투자자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 30초 스크리닝 — “이해할 수 있는가”

투자자는 피치덱을 열고 30초 안에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지 판단한다.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2단계: 3분 정독 — “투자 논리가 성립하는가”

Problem-Solution-Market-Traction의 논리적 연결이 끊기지 않는지 검증한다. 특히 “왜 지금(Why Now)”과 “왜 이 팀(Why This Team)”에 대한 답이 명확해야 한다.

3단계: Financial Deep Dive — “숫자가 스토리를 뒷받침하는가”

재무 전망이 Go-to-Market 전략과 정합성을 갖는지, Unit Economics가 건전한지 확인한다.
이 단계에서 탈락하는 피치덱이 의외로 매우 많았다.

4단계: 팀 검증 — “실행할 수 있는 사람들인가”

마지막으로 이 사업을 이 팀이 해낼 수 있는지 판단한다. 도메인 전문성, 과거 실행 이력, 팀원 간 보완성이 핵심 기준이다.


Closing Remark

2026년 한국 벤처투자 환경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에서 약 2.1조 원을 출자해 약 4.4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등 자금 공급 측면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벤처·혁신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장 공모펀드인 BDC 도입 관련 제도가 시행되는 등, 민간자금의 유입 경로도 확장되는 국면이다. 동시에 VC 운용 규제 완화와 CVC의 회수 여건 개선 등 제도 정비가 병행되며, 운용의 유연성과 시장 참여 인센티브가 강화되고 있다.13

다만 시장의 ‘선별’은 더 엄격해졌다. 시드 투자가 늘어나는 흐름과 달리 시리즈 A 투자는 감소하며, 시드→시리즈 A 전환의 허들이 높아지는 ‘시리즈 A 크런치’가 구조적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이 구간에서 피치덱은 단순한 소개 자료가 아니라, 투자자의 판단 순서를 단축시키고(이해→검증→후속 액션) 다음 미팅이라는 의사결정 게이트를 통과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설계도다.14

결론적으로, 10장 내외의 슬라이드에 문제의 본질–해결의 우위–시장 논리–트랙션–팀–자금 사용과 마일스톤을 일관된 인과관계로 배치해야 한다. 피치덱의 목표는 ‘단번의 투자결정’이 아니라 ‘후속 미팅을 확정하는 YES’를 얻어, 투자자의 의사결정 흐름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다.15


Endnotes

  1. https://thevc.kr/discussions/korea_startup_funding_2025
    https://platum.kr/archives/278446
    https://www.keysprung.com/post/why-investors-only-spend-2-minutes-on-your-pitch-deck
    https://kr.linkedin.com/posts/innchulchoi_vc%EC%8B%AC%EC%82%AC%EC%97%AD%EC%9D%98-%EC%9E%85%EC%9E%A5%EC%97%90%EC%84%9C-%EC%82%B4%ED%8E%B4%EB%B3%B8-%EC%8A%A4%ED%83%80%ED%8A%B8%EC%97%85-ir-%ED%94%BC%EC%B9%98%EB%8D%B1-activity-7162389873012793344-OCCw
    ↩︎
  2. https://zuzu.network/resource/blog/what-is-ir-materials/ ↩︎
  3. https://smart-work.tistory.com/entry/%ED%94%BC%EC%B9%98%EB%8D%B1Pitch-Deck-%EC%8A%A4%ED%83%80%ED%8A%B8%EC%97%85-%ED%88%AC%EC%9E%90%EC%9C%A0%EC%B9%98%EC%9D%98-%EC%B2%AB%EA%B1%B8%EC%9D%8C-30%EC%B4%88-%EC%95%88%EC%97%90-%ED%88%AC%EC%9E%90%EC%9E%90-%EB%A7%88%EC%9D%8C-%EC%82%AC%EB%A1%9C%EC%9E%A1%EA%B8%B0 ↩︎
  4. https://techcrunch.com/2015/06/08/lessons-from-a-study-of-perfect-pitch-decks-vcs-spend-an-average-of-3-minutes-44-seconds-on-them/?ref=growth-partners.ghost.io ↩︎
  5. https://www.lomitpatel.com/articles/sequoia-capital-pitch-deck-the-template-for-fundraising/
    http://www.slidegenius.com/cm-faq-question/what-is-the-recommended-deck-template-provided-by-sequoia-capital-for-presentation-design
    https://slidesvamp.com/analysis/airbnb
    https://www.inknarrates.com/post/airbnb-pitch-deck
    https://www.linkedin.com/posts/simonschillebeeckx_sequoia-capital-ten-slide-format-for-founders-activity-7153356599816769536-T5Z7
    ↩︎
  6. https://www.storydoc.com/blog/sequoia-pitch-deck-examples ↩︎
  7. https://platum.kr/archives/278446 ↩︎
  8. https://deltascale.io/the-most-common-pitch-deck-mistakes-founders-make/ ↩︎
  9. https://deltascale.io/the-most-common-pitch-deck-mistakes-founders-make/ ↩︎
  10.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investor-activity-surpasses-2021-engagement-levels-hits-q1-record-high-according-to-docsend-2024-data-302113696.html ↩︎
  11. https://www.vestbee.com/insights/articles/most-common-pitch-deck-mistakes-according-to-v-cs
    https://deltascale.io/the-most-common-pitch-deck-mistakes-founders-make/
    https://zuzu.network/resource/blog/ir-pitching-success-failure-cases/
    ↩︎
  12. https://www.reddit.com/r/startups/comments/566022/airbnbs_original_pitch_deck_from_2009_is_the_most/
    https://slidesvamp.com/analysis/airbnb
    https://upmetrics.co/newsletter/i-reviewed-airbnbs-original-pitch-deck
    ↩︎
  13. https://www.unicornfactory.co.kr/article/2026010610512223219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57550
    ↩︎
  14.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investor-activity-surpasses-2021-engagement-levels-hits-q1-record-high-according-to-docsend-2024-data-302113696.html ↩︎
  15. https://www.lomitpatel.com/articles/sequoia-capital-pitch-deck-the-template-for-fundrais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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