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t Gridlock Era — 엑시트가 막힌 시대의 PE 재편
지난 상법 개정 영향에 따른 관련 콘텐츠 1~3편이 딜의 진입·구조·거버넌스를 다뤘다면, 본 콘텐츠에서는 딜의 반대편 끝인 회수(exit)·성과지표·펀드레이징 측면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그 시작점은 성과 지표 자체의 무게중심이 이동한 사실이다.
IRR1 에서 DPI2 로.
한 문장의 변화지만, GP3의 딜 소싱 · 홀딩 기간 · 엑시트 타이밍 · 펀드 사이즈 결정에 각각 영향을 끼친다.
TL;DR (한 줄 요약) … 이 글이 답하는 한 가지 질문
LP가 다음 펀드에 재출자할지 결정하는 순간, 가장 먼저 여는 페이지가 IRR에서 DPI로 바뀌었다.
그 변화가 실전 딜과 펀드레이징을 어떻게 재정의하는가?
지난 30년간 PE 프레젠테이션의 첫 페이지를 지배한 IRR·TVPI4 는 2024년 ILPA5 조사에서 이미 밀렸다. 응답 기관 LP의 74%가 DPI를 재출자 결정의 1차 기준으로 답했다. 5년 전(2019년)의 52%에서 20%p 이상 뛴 수치다 (PipelineRoad 인용, ILPA 2024).
무게중심 이동의 뿌리는 유동성 위기다. Bain 2026 Global Private Equity Report는 분배율(distributions as % of NAV6)이 4년 연속 14~15%대에 정체됐다고 확인했다. 10년 장기 평균 26%의 절반이자, 현대 PE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가뭄 수준이다 (Bain 2026). 2016 빈티지7 이후 9개 연속 빈티지가 5년차 중앙값 DPI 1.0x 도달에 실패했다는 Praxis Rock 분석은 이 가뭄의 구조적 성격을 뒷받침한다 (Praxis Rock 5/20)
국내 시장에서도 신호가 이미 도착했다. 2025년 12월 프리미어파트너스의 1.2조 원 신규 펀드에 프랑스 Ardian8 이 앵커 LP로 참여한 결정적 이유가 “DPI에 강점”이었다고 IB9 업계 관계자가 확인했다 (Chosun Biz 2025/12/8).
국민연금은 2024년까지 5년 연속 PE 출자로 약정금액 3.7조 원을 배치했으나, 성과평가 체계를 5년 주기로 전환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 더벨 2025/7). 업계 내에서는 단기 IRR이 아닌 중장기 실현 성과를 보겠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1) 통념 해체 … “IRR이 여전히 성과의 왕이다”라는 착시
가장 위험한 관성부터 짚는다. PE 실무자·LP·GP 모두 지난 약 20년간 사용해 온 세 가지 통념이, 2026년 시장에서는 정면으로 부정된다.
통념 ① “높은 IRR은 좋은 펀드다” … 이제는 “높은 IRR이 낮은 DPI를 동반하면 오히려 위험 신호”
30년간 PE 업계의 절대 상식이었다. GP 프레젠테이션의 첫 슬라이드가 대개 IRR인 이유가 여기 있었다.
그러나 IRR에는 구조적 함정이 있다. IRR은 미실현 자산의 장부가를 반영해 계산된다는 것.
즉 GP가 “우리가 이 자산을 이만큼 가치로 평가한다”고 말한 그 숫자가 IRR에 그대로 들어간다.
강세장에서는 이 장부가가 실제로 실현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최근 3~4년 동안 벌어진 일은 이렇다 — 장부가는 그대로인데, 실제 현금 회수가 그것을 따라오지 못한다. McKinsey 2026 Global Private Equity Report는 5년 롤링 DPI가 PE 전체 AUM10의 6%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2019 평균의 절반 이하다 (McKinsey 2026).
LP의 시각에서 이것은 이렇게 작동할 수 있다.
IRR 25% 슬라이드를 든 GP와, IRR 18%에 DPI 1.5x를 진 GP가 나란히 서 있다면, LP는 이제 후자를 선택한다.
전자의 IRR 숫자는 여전히 높지만 장부 위의 항목이고, 후자의 DPI는 이미 통장에 들어온 돈이기 때문이다.
은유적으로 정리하면 … IRR은 약속서이고, DPI는 영수증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LP가 약속서보다 영수증을 암묵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존 반응과 같은 것이다.
통념 ② “장부가는 시장이 정상화되면 실현된다” … 4년째 정상화가 오지 않는다
두 번째 통념은 GP들이 LP에게 반복 설명해 온 논리다. “지금 분배가 적은 것은 시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IPO 창구가 열리고 M&A 시장이 회복되면 우리 장부가가 그대로 현금으로 돌아온다.”
역사적 대조가 이 논리의 한계를 드러낸다. 금융위기 시기(2008~2010)의 분배 가뭄은 6~8분기, 즉 약 1.5~2년으로 그쳤다. 현재 가뭄은 이미 15분기를 넘겼다 (Praxis Rock). 벤처 시장은 더 심각하다. 2021 빈티지 벤처 펀드의 5년차 중앙값 DPI는 0.08x — 100달러 투자에 8달러 회수라는 다소 충격적 수치다 (Value Add VC Q3 2026)
[실무적 함의/제언]
GP가 “시장이 정상화되면 회수된다”고 말할 때 LP는 이렇게 되묻을 수 있다. “당신이 말하는 정상화는 4년째 오지 않고 있다. 그것이 정말 일시적인가, 아니면 우리가 인정하기 싫은 구조적 재평가인가?”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는 GP는 다음 라운드 미팅을 잡지 못한다.
통념 ③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회수 문제를 해결한다” … LP는 이미 CV의 한계를 안다
세 번째 통념이 가장 최근에 형성됐다. “엑시트가 안 되면 컨티뉴에이션 펀드(CV)11로 기존 LP는 회수시키고 새 LP를 유치하면 된다.”
국내에서도 CV가 확산 중이다. 한앤컴퍼니가 2022년 쌍용C&E로 아시아 최대 규모(약 1.5조 원) CV를 조성한 이후 (PE Insights), Tcha Partners가 2026년 7월 3,800억 원 규모 CV를 클로징했고, 국내 다수 PEF가 CV 조성을 검토 중이다 (Invest Chosun 4/21).
그러나 LP들은 이미 CV의 본질적 한계를 파악했다.
CV는 본질적으로 GP가 자기 왼주머니에서 오른주머니로 자산을 옮기는 구조에 가깝다. 새 LP는 유입되지만, 기존 자산의 실제 시장 가격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는다. Q2 2026 US PE 시장 관측에 대해 글 하나를 공유한다 — CV는 시간을 벌어줄 뿐, 가격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LinkedIn Tom Revis 7/14). 어찌보면 국내 일부 연기금이 초기 CV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도 비슷한 사유로 보여진다.
[실무적 함의/제언]
PE 업계가 지난 약 20년간 사용해 온 3 가지 통념 — “IRR = 성과”, “장부가 = 미래 현금”, “CV = 회수 문제 해결” — 은 2026년 시장에서 모두 부정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LP는 이제 실제 현금 회수(DPI)만을 성과의 증거로 인정한다.
2) 성과 지표는 지표가 아니라, LP–GP 신뢰 계약의 언어다
- 물리/법칙적 부분
- PE 펀드는 LP가 GP에게 자기 돈을 위임하는 계약이다. 이 계약에서 LP의 가장 원초적 관심은 하나다 — 내가 맡긴 돈이 실제로 돌아오는가. IRR·TVPI·DPI는 이 질문을 각각 다른 각도로 답하는 지표들인데, 그중 DPI만이 실제 현금 회수를 측정한다.
- LP가 유동성 압박(연금 지급·재출자 자금 확보·재조합 필요)을 받는 국면에서는 자연스럽게 DPI가 왕좌에 앉는다. 이것은 시장 국면이 아니라 LP의 원초적 필요가 지표의 무게를 재정렬한 결과다.
- 관성적 부분 (여전히 남은 착각)
- “IRR이 성과 지표의 정점”이라는 관성. 이 관성은 저금리·장부가 상승·활발한 IPO 창구가 결합된 특수 국면(2010~2021)의 산물이다. 그 국면이 끝났음에도 관성에 기대는 GP는 다음 펀드레이징에서 실존적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 본질 재수립 (결론)
- 성과 지표는 LP–GP 사이의 신뢰 계약의 언어
- LP가 유동성 위기에 놓이면, 지표의 무게중심이 “약속의 언어”에서 “증거의 언어”로 이동한다.
- 이 이동은 시장 조정이 아니라 신뢰 계약의 근본 재조정이다.
IRR은 “우리가 좋은 자산을 잡았다”는 말이고, DPI는 “우리가 그 자산을 실제로 팔았다”는 말이다.
유동성 위기 국면에서 LP는 첫 번째 말을 대체로 믿지 않는다.
즉, GP가 관리해야 할 성과 지표는 하나의 왕좌가 아니라 3가지 계층이다.
- 계층 1 (증거 지표) — DPI, 실제 분배액 시계열, 회수 시점의 명확성
- 계층 2 (약속 지표) — IRR, TVPI, MOIC12 등 잠재 성과의 예측
- 계층 3 (신뢰 지표) — 밸류에이션 방법론의 투명성, 미실현 자산의 시장가 검증, 엑시트 시나리오의 구체성
LP 입장에서 계층 1 부터 순서대로 본다. 1층이 약하면 2·3층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재출자로 이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1층이 강하면 2·3층에 다소 약점이 있어도 재출자가 가능하다. 지난 5년 사이 이 순서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 지금의 사실이다.
3) LP 미팅에서 실제 언급한 3가지 프레임
LP 미팅에서 어떤 프레임이 언급되고, 반복 언급된 부분을 3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프레임 1 … IRR과 DPI 사이의 간격을 세 조합으로 판별한다
LP 미팅에서 저의 경우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GP의 IRR–DPI 간격이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3가지 케이스로 구분되는 경우가 있다.
- 조합 A: IRR이 높고 DPI도 높다.
- 예컨대 IRR 25% + DPI 1.5x + TVPI 2.0x. 건강한 조합이다. 실제 회수가 IRR을 뒷받침한다. LP 재출자 확률 최상.
- 조합 B: IRR은 높은데 DPI가 낮다.
- IRR 25% + DPI 0.3x + TVPI 2.5x가 전형이다. 장부가가 부풀어 있지만 현금은 나오지 않았다.
- LP는 여기서 정면 질문을 던진다 — “당신의 IRR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는가.”
- 조합 C: IRR은 중간이지만 DPI가 견실하다.
- IRR 18% + DPI 1.3x + TVPI 1.5x. 화려하지 않지만 약속을 지켰다.
- LP 재출자 확률은 조합 A보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실무적 함의/제언]
2021~2022 빈티지 펀드들이 대거 조합 B에 속한다. Carta13 Q1 2026 데이터에서 2021 빈티지 벤처의 5년차 중앙값 TVPI는 1.02x인데 DPI는 0.08x다. 두 지표의 격차가 12배가 넘는다 (Value Add VC).
LP가 이 격차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다음 펀드레이징의 사활을 결정한다.결국 여기서 남는 한가지 질문은, “우리 펀드의 IRR과 DPI 격차가 어느 조합에 속하는가. 조합 B라면, 그 격차를 LP에게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라는 이 질문에 어느정도 답이 없으면 다음 펀드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된다.
프레임 2 … 과거 빈티지 DPI 궤적을 어떻게 프레이밍할 것인가
두 번째 렌즈는 과거 트랙레코드의 프레이밍이다. 지금 조성 중인 신규 펀드가 아무리 그럴듯한 논리를 가져도, LP는 GP의 과거 3~5개 빈티지 DPI 궤적을 먼저 본다.
미국 시장에서는 궤적이 이미 명확히 갈렸다. Praxis Rock 분석에 따르면 미국 PE 버킨별 중앙값 DPI는 2017년 약 0.85x, 2018년 0.75x, 2019년 0.55x, 2020년 0.35x, 2021년 0.20x 이하로 급락했다. 각 빈티지의 라이프사이클 동일 시점에서 후속 빈티지가 이전보다 낮은 실현 현금을 보인 것이다.
- 한국 시장의 벤치마크 사례
- KKR은 2021년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38%를 6,534억 원에 인수한 뒤 세 단계에 걸쳐 현금을 회수했다.
- 2024년 IPO에서 구주매출로 3,711억 원을 먼저 뗐고, 2025년과 2026년 상반기에 걸쳐 보유 지분을 블록딜로 분할 매도해 나머지를 회수했다. 배당 포함 누적 회수액이 약 2조 2,000억 원, 원금의 3배 수준에 이른다 (Chosun Biz 2026/7/8)
- 이 5년짜리 회수 스크립트는 국내 PE의 DPI 성과가 IRR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 실제 회수 기록으로 증명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고 판단된다.
[실무적 함의/제언]
국내 GP들도 이제 특정 대박 딜의 DPI 기여도를 별도로 트래킹해야 한다. 실무적 제언으로 — 펀드 전체 DPI가 1.5x를 넘으려면 톱 3 딜이 펀드 전체 회수의 약 60% 이상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 60% 임계값에서 벗어나는 GP는 다음 펀드 논리에서 중앙값 성과로 승부해야 하는데, 그것은 훨씬 어려운 게임이라 판단된다.
(다만 언급한 60%는 법률·회계상 기준이 아니라 저자의 heuristic)
프레임 3 … 신규 펀드가 DPI 관점에서 무엇이 다른가를 5가지 축으로 설명한다
세 번째 렌즈는 신규 펀드 조성 시 LP에게 제시해야 할 DPI 설계 논리다.
LP는 이제 “우리 다음 펀드가 왜 지난 펀드보다 DPI를 잘 만들 것인가”를 명시적으로 묻는다.
LP 미팅에서 반복해 확인하는 5가지 항목은 다음과 같다.
- ① 홀딩 기간 단축 논리
- 지난 펀드가 홀딩 7년이 걸렸다면, 신규 펀드는 왜 5년에 회수 가능한가
- ② 엑시트 다각화 논리
- IPO 창구 하나에만 기대는 시대는 끝났다. IPO·전략적 매각·컨티뉴에이션 펀드의 3-track을 어떻게 설계했는가
- ③ 딜 사이즈 조정 논리
- 대형 딜은 엑시트가 어렵다. 미드마켓 중심으로 사이즈 하향 조정 여부
- ④ 섹터 선별 논리
- 반도체 소부장·전력 인프라·에너지 등 엑시트 창구가 상대적으로 열려 있는 섹터에 집중했는가
- ⑤ 레버리지 조정 논리
- 저금리 시대의 고레버리지 딜이 안 통한다. 인수금융 비중 조정
개인적으로 상기 5가지 항목에 대해 각각 정량적 답을 갖지 못한 신규 펀드 논리는 IC 통과가 어렵고, 통과해도 최상위 의사결정 과정에서 무너지기 쉽다. DPI 설계는 사후 결과가 아니라 사전 약속의 언어가 되고 있다.
4) DPI 시대에 강화해야 할 주요 Action Plan (예시적)
Step 1 … 과거 빈티지 DPI 진단
- 지난 3~5개 빈티지의 라이프사이클 동일 시점 DPI 실측치 계산
- 각 빈티지별 톱 3 딜의 DPI 기여도 분석 (60% 임계 준수 여부)
- IRR–DPI 격차의 크기·원인 정리
- 미국 시장 벤치마크(2017년 0.85x 등) 대비 자사 성과의 상대 위치 표기
Step 2 … 현재 포트폴리오 엑시트 계획 재설계
- 보유 자산 각각의 3-track 엑시트 시나리오(IPO·M&A·CV) 정량화
- 각 자산의 예상 회수 시점·회수 금액·DPI 기여도 재산정
- 시장 평가와 장부가의 차이를 정직하게 분석 (필요 시 감액 검토)
- 신속 회수 가능 자산 vs. 장기 홀딩 필요 자산 분류
Step 3 … 신규 펀드 DPI 설계 문서 작성
앞서 3가지 프레임 중 “신규 펀드가 DPI 관점에서 무엇이 다른가”를 5가지 축으로,
신규 펀드 IPM14 에 명시적으로 반영한다.
- 홀딩 기간 단축 논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딜 소싱 전략
- 엑시트 다각화 3-track별 예상 비중과 근거
- 딜 사이즈 조정 방향과 그에 따른 fund size 재설계
- 섹터 선별 논리(KPI: 각 섹터의 엑시트 창구 지수)
- 레버리지 조정 방향과 목표 DPI 궤적 모델링
Step 4 … LP 커뮤니케이션 스크립트 표준화 (실행 지속)
- 프레젠테이션 첫 슬라이드를 IRR에서 DPI로 교체
- 미실현 자산 장부가의 근거·검증 방법 함께 제시
- 감액(write-down) 이력을 숨기지 않고 정직하게 공개
- Fund N+115 모델링에서 “지난 펀드와 왜 다를 것인가”의 정량 답변을 IPM에 포함
- 분기 LP 리포트에 DPI 진척 대시보드 신설
5) Risk Pitfall
| # | Risk Pitfall | 발생 시점 | Mitigation |
|---|---|---|---|
| 1 | IRR을 여전히 첫 슬라이드로 유지 — DPI 대화 자체가 시작되지 못함 — LP는 신뢰도 낮게 형성 | LP 미팅 자료 준비 | 첫 슬라이드를 DPI로 교체, IRR은 3~5번째로 후순위화 |
| 2 | 장부가 근거를 얼버무림 — 미실현 자산 밸류에이션 산정 근거를 명확히 설명 못 하면 TVPI 전체가 의심 대상 | 실사 대응 | 외부 valuator 활용 · 시장가 검증 프로세스 명시 |
| 3 | CV를 만능 해결책으로 홍보 — LP는 이미 CV가 시간 벌기이지 가격 해결이 아님을 인지함 | CV 조성 커뮤니케이션 | CV의 한계를 정직하게 인정, 진짜 엑시트와 병행하는 구조로 설계 |
| 4 | 감액 이력을 은폐 — 특정 자산이 초기 장부가 대비 –30% 이상 감액됐음에도 이를 표기하지 않으면 신뢰 파괴 | 분기 리포트 | 감액 이력을 시계열로 명시적 공개. 정직한 마킹이 오히려 신뢰의 근거 |
| 5 | 톱 3 딜 집중도를 감춤 — 펀드 전체 DPI를 이야기하지만 실제 톱 1 딜이 80%를 만들었다면 재현 가능성 의심 | LP 미팅 | 톱 딜 집중도 명시 + 그 딜이 재현 가능한 구조인지 논거 제시 |
| 6 | Fund N+1 논리를 “이번엔 다르다”의 정성 서술로 채움 — LP는 정량 답변을 원함 | IPM 작성 | 홀딩 기간 · 엑시트 track · 딜 사이즈 각 항목에 숫자 목표 명시 |
| 7 | 분배 가뭄을 시장 조정으로만 해석 — LP는 이미 이것을 구조적 재평가로 봄 | 시장 관측 · 전략 수립 | 구조적 재평가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의 승리 논리를 구축 |
보강 필요 부분 (명시적 한계)
- DPI를 대표 평가 지표로 이동은 확실한 방향이지만, IRR·TVPI가 완전히 폐기된 것은 아니다. LP는 여전히 이 두 지표를 함께 본다. 다만 1차 필터가 IRR에서 DPI로 이동했다는 점이 핵심 변화다.
- 2021 vintage 0.08x·2018 이후 벤치마크는 벤처·미국 중심 데이터다. 한국 PE 미드마켓의 DPI 궤적은 별도 조사가 필요하며, 국내 GP·LP 관행은 미국과 다소 차이가 있다.
- 국내는 정책자금 유입이 미국과 다른 유동성 지형을 만든다. 국민성장기금 GP들이 200% 하드캡까지 상향 조성 중인 상황(Chosun Biz 6/17)은 미국의 fundraising 위기와 국내 흐름의 시차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정책 앵커 효과는 상위 GP에 집중되며, 미드마켓·프로젝트 펀드에는 미국식 DPI 압력이 더 빠르게 이식되고 있다.
- 60% heuristic(톱 3 딜 = 펀드 DPI 60%)은 본인의 실무 관측치 및 케이스 중 하나이며, 통계적으로 검증된 수치가 아니다. 실제 비율은 펀드 사이즈·전략·빈티지에 따라 크게 다르다.
- IRR–DPI 조합 A/B/C 분류는 저자의 실무 heuristic 및 케이스이며, 학술적으로 표준화된 프레임이 아니다.
- KKR HD현대마린솔루션 3배 회수는 매우 성공적인 사례이지만 이례적 케이스다. 이를 국내 GP 전반의 표준 궤적으로 일반화하면 안된다고 판단된다.
- 분배율 정상화 시점은 예측치이며, Bain·Allianz 시나리오는 2026~2028년 사이 점진적 회복을 전망하지만, 하방 시나리오(2028년까지 가뭄 현상 지속)도 여전히 배제되지 않는다.
6) 마무리 … DPI 시대의 GP는 약속하는 자가 아니라 증거를 남기는 자
성과 지표는 시장 국면에 따라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강세장에서는 IRR이 왕좌를 지키고, 유동성 위기 국면에서는 DPI가 왕좌를 뺏는다. 2026년의 GP는 이 이동을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재평가로 인정하고, 딜 소싱·홀딩 기간·엑시트 타이밍·펀드 사이즈까지 DPI 논리로 재설계해야 한다.
세 가지 핵심 재설계 방향은 다음과 같다.
- ① IRR 슬라이드를 후순위로
- LP 프레젠테이션 첫 슬라이드는 이제 DPI가 차지한다 -> IRR은 약속이고, DPI는 증거
- ② 3-track 엑시트를 표준화
- IPO 창구 하나에만 기대던 시대는 끝났다
- IPO·M&A·CV 3-track을 진입 시점부터 병행 설계해야 DPI 궤적이 만들어진다
- ③ 신규 펀드 IPM에 정량 답변 필수
- 이번엔 다르다의 정성 서술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 홀딩 기간·엑시트 track·딜 사이즈·섹터·레버리지 이렇게 5가지 축 각각에 숫자 목표를 명시하지 않은 IPM은 LP 심사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
현재에도 예전 문법에 안주하는 GP는 다음 펀드레이징 사이클에서 first close조차 넘기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새 문법에 맨먼저 적응한 GP는 오히려 이 유동성 위기가 만들어낸 재편 국면을 자신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바꿔내기 위한 변화에 준비 및 대응 중이라 볼 수 있다. Premier Partners가 프랑스 앵커 LP를 잡은 사례가 그 초기 신호다.
결국 DPI 시대의 GP가 배울 것은 3가지로 정리해 본다.
- 약속의 언어에서 증거의 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재구성할 것
- 3-track 엑시트를 딜 진입 시점부터 병행 설계할 것
- 과거 빈티지의 정직한 진단 → 현재 포트폴리오의 엑시트 재설계 → 신규 펀드 DPI 논리 문서화의 3단계 재무장을 약 4개월 안에 완료할 것
Endnotes
- IRR (Internal Rate of Return, 내부수익률): 펀드 원금 대비 수익률을 연 단위로 환산한 값. 회수되지 않은 미실현 자산의 장부가(paper mark)를 포함해 계산되어, 실제 현금 회수와 괴리될 수 있다 ↩︎
- DPI (Distributions to Paid-In Capital, 납입자본 대비 분배율): LP가 실제 현금으로 회수한 금액을 원금으로 나눈 배수. 미실현 요소·평가·장부가가 일체 제외돼 조작 여지가 없다 ↩︎
- GP (General Partner, 무한책임사원) / LP (Limited Partner, 유한책임사원): PEF 구조에서 GP는 운용사, LP는 자금을 출자하는 기관투자자(연금·공제회·보험사 등)를 뜻한다 ↩︎
- TVPI (Total Value to Paid-In): 이미 분배한 금액과 아직 보유 중인 자산의 장부가치를 합쳐 원금으로 나눈 배수. IRR과 함께 잠재 성과를 나타낸다 ↩︎
- ILPA (Institutional Limited Partners Association): 기관 LP들의 국제 협회. 성과보고 표준·GP 평가 가이드라인을 발행한다 ↩︎
- NAV (Net Asset Value, 순자산가치): 펀드 보유 자산의 순가치 합계. 분배율 = 연간 분배액 ÷ NAV로 자주 표현된다 ↩︎
- 빈티지 (Vintage Year): 펀드 결성 연도. 같은 빈티지 펀드끼리 성과를 비교하는 것이 시장 표준이다 ↩︎
- Ardian: 프랑스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규모 사모 자산운용사 중 하나. 세컨더리·펀드오브펀즈 시장의 대표 앵커 LP ↩︎
- IB (Investment Banking, 투자은행): M&A·자본조달·성과중개 등을 담당하는 금융업권 ↩︎
- AUM (Assets Under Management, 운용자산): 운용사가 관리하는 총 자산 규모 ↩︎
- CV (Continuation Vehicle): 만기가 다가온 PEF의 자산을 새 펀드로 이관해 홀딩 기간을 연장하는 구조. 관련 콘텐츠 “세컨더리 … GP-led 거래와 Continuation Vehicle의 부상” ↩︎
- MOIC (Multiple on Invested Capital): 총 회수액(분배액 + 잔여 장부가)을 원금으로 나눈 개별 딜 단위 배수. TVPI가 펀드 단위라면 MOIC은 딜 단위다 ↩︎
- Carta: 미국 스타트업·VC 대상 지분관리 SaaS 기업. 산업 표준 데이터셋을 보유해 PE·VC 성과 통계의 주요 출처로 인용됨 ↩︎
- IPM (Investment Policy Memorandum): 펀드 투자 정책·전략·리스크·성과 목표를 담은 공식 문서. LP 실사의 1차 자료 ↩︎
- Fund N+1: 현재 펀드 다음에 조성하는 후속 펀드를 지칭하는 실무 용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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